제2회 세계문화정상회의 10일 제주서 개막

‘지속가능한 도시 문화’ 주제로 지방정부 문화정책 공유
나흘간 세계 66개국 100여개 도시 1000여명 참가 예정

2017-05-07     문정임 기자

세계 도시들이 각 지방정부의 문화정책을 공유하는 제2회 UCLG(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문화정상회의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는 제주도문예회관과 원도심 일대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의 문화를 위한 약속과 실천’을 주제로 진행된다.

1913년에 설립된 UCLG에는 UN 193개 회원국가 중 140개국의 1000여개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UCLG는 ‘문화아젠다21’를 채택한 2004년 이후, 지속가능한 도시의 발전에서 문화의 역할을 강조하는 임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열리는 이번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는 2015년 3월 스페인 빌바오 회의에 이은 두 번째 자리이며, 제주로서는 2007년 UCLG 총회 개최에 이은 10년만의 만남이다.

제주도는 이 기간 UCLG 팍스 타우 회장과 조셉 로이그 사무총장, 국제빈민거주자연합 설립자 쉴라 파텔, 전 UCLG 문화분과위원장 캐서린 컬린(전. 프랑스 릴시 부시장), 멕시코, 세네갈, 필리핀, 인도네시아 지역 시장 등 전 세계 66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1000여 명이 내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제2회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에서는 UCLG가 주관하는 세션 21개와 국내 세션 11개가 진행된다. 

10일 오전 11시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리는 개막식 기조강연은 노벨상 후보이자 명예도민인 고은 시인과 UN 문화권리 조정관 카리마 베눈(캘리포니아-데이비스 법대 교수)가 맡는다. 특히 카리마 베눈은 세계화와 도시 생활에서 문화의 위치에 관한 근본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행사 컨퍼런스 전체세션에서는 ‘문화 권리와 문화 거버넌스’ ‘지역문화정책과 국가 문화체계’ ‘문화관광의 국제 트렌드와 지속가능한 개발’ ‘문화영향평가’ ‘도시계획과 공공 공간’ 등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진다. 10일 오후 2시30분부터 열리는 첫 섹션에서는 UCLG가 2004년 ‘문화아젠다 21’을 채택한 이후 적극적으로 시행해온 노력과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지역문화정책과 양성평등’ ‘도시, 문화 및 기후변화’와 세션에서는 주된 요소이면서도 현재의 문화정책에서 소외된 요소들에 대한 이슈를 확인한다. ‘도심지의 문화정책’ 세션에서는 구체적인 협치 방식에 의해 고무된 여러 도시들의 문화와 관련한 경험담이 소개된다.

국내 세션에서는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글로벌 문화 콘텐츠 발굴과 활성화 방안’ ‘문화 콘텐츠로 도시를 편집하다’ ‘제주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단체의 역할’ 등 도민들과 보다 가까운 주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오는 12일~13일에는 대회 부대행사로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에게 제주의 원도심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12일 오후 3시부터는 총 300여명을 대상으로 관덕정, 목관아, 삼도2동 문화예술의 거리, 탐라문화광장, 동문시장 등 5개 코스를 탐방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이어 13일에는 제주의 오름과 바다, 올레 코스를 반일·전일코스로 돌아보는 현장방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폐막 강연은 ‘순이삼촌’의 저자 현기영씨가 맡는다.

이번 행사는 제주도, UCLG, UCLG ASPAC이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다. 자세한 일정은 행사 홈페이지(http://uclg-culturesummit2017.org/eng/) 참조. 문의=064-710-3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