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ㆍ모교ㆍ주민위한 대학기능 최대한 발휘

2005-09-10     제주타임스

총동창회 장학사업은 당초 교수들의 해외연구 지원과 재학생 장학금 지급 및 동문 고급전문인력 양성을 위하여 기금 1억원 목표로 1983년 4월 14일 양우진 교수가 주축이 되어 재직 전임강사 이상 10만원씩을 모금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1차로 580만원을 모금하고 총동창회에 전달함으로써 본격적인 장학기금 모금 운동이 전개되었다.
 그 후 교직원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총 1000여만 원을 모금하였고 제주도청과 각급 기관에 근무하는 국장급 이상 동문인 이군보(영문1), 김창진(법학1), 강창수(법학2), 전창수(초법학1)등이 모금에 동참하면서 동문 공무원들 사이에 이 운동이 널리 확산되었다. 교육계에서도 교장급 이상인 강정은(교육대학원1), 김찬흡(국문1), 김성표(영문1) 동문 등이 중심이 되어 교육공무원에 대한 모금 운동이 확산되었다.

같은 시기에 언론계에서는 김지훈(영문1), 이문교(법학7), 한강수(국문14) 동문 등이 중심으로, 금융계에서는 허순칠(법학2) 동문 등이 중심이 되어 모금 운동을 펴는 등 각계 동문들이 동참으로 1983년 전반기에 2000만원이 모금되었다.
이 무렵 총동창회에서 장학기금과 동창회원 명감 발간을 위하여 특별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모금운동을 펼쳤으며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갔다.
1984년 중반에 8,000여만 원이 조성되자 제대 동창회원명감이 발간되어 장학기금 모금 및 ‘제대동창명감’ 출판 자축연을 가지게 된다. 이 자축연에서 제주대학 이설통합과 장학기금조성에 앞장서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양우진 동문(영문9)에 대한 공로패를 수여했으며, 모금된 8000만원 중 명감발간에 사용된 제반경비를 제외한 5000여만 원을 8월 9일 제14회기 동창회장단(회장 양성후)에 전달되었다.

1988년 8월에는 전체 이사회를 법정대 중강당에서 개최하여 장학재단 이사 구성과 설립의 기본방향을 확정하였다. 또한 양성후 회장이 3000만원, 이군보(전 제주도지사), 강정은(전 교육감), 허순칠(전 농협도지부장), 김영은(동방건설회장) 등이 200~300만 원, 김철승(전 동창회 부회장), 변성근(전 동창회 부회장), 양우진(제주대 교수), 김수진, 문영찬씨 등이 100만원씩을 쾌척함으로써 목표액인 1억원이 1988년 12월에 조성됨으로써 장학재단 설립에 따른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 지 5개월 만에 법인 등기를 마치게 되었다.
1989년 6월 27일에는 재단법인 제1차 이사 및 감사 연석회의를 열어 1990년도 제1학기부터 후배 및 교수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요강을 확정하였고 법인운영체계를 완벽하게 갖추어 나갔다.

1990년도부터 농협에 예치된 1억원에 대한 이자수입으로 후배 및 동문 교수들에게 장학금과 교수연구비를 지급하여 교수 및 학생들의 학문연구에 일조를 하고 있으며 그 후 더욱 많은 기금을 조성하여 해마다 백여 명에 가까운 후학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제주대학교의 장학금 수혜학생 현황을 살펴보면 2005년도 제1학기 기준 총 등록학생수 1만15명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2416명이 학비감면(감면금액16억2500만원)혜택을 받고 있으며, 장학단체로부터 장학금을 수여받는 학생은 213명(수혜금액3억2000만원)이다. 제주대학교대학원생의 경우 2005년도 등록대학원생 1395명중 404명이 학비감면(감면금액 2억800만원), 장학단체로부터 장학금 수혜 11명(수혜금액 1천600만원) 등 3분의1에 가까운 대학원생들이 장학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대학발전기금 조성은 제주대학이 지역사회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사회발전의 가속화와 국제화 추세에 부응함으로써 새로운 세기를 향한 대학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대학 기능이 확충과 내실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자료, 문헌과 정보의 확보, 도서관 시설의 확충, 문헌·정보의 수용과 이용시스템 전산화, 새로운 실험·실습 기자재의 도입, 전자계산 연구시스템 개선, 장학제도의 확충, 첨단 학문분야의 연구개발 등 대학의 연구·교육 여건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대학발전의 기틀을 조성하기 위한 기금이라 할 수 있다.
1990년 1월 20일에 제주대학발전기금조성계획을 수립하였고 이듬해 3월 11일 발전기금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1993년 3월 31일 기존의 장학회와 대학발전 기금을 통합 「재단법인 제주대학교발전기금」으로 확대 개편하여 운영되고 있다.

대학발전기금 고액 출연자는 전 재경사업가 김여종(작고)씨가 서암농원9만3128㎡, 한진그룹 회장 조중훈(작고) 50억, 일본 청봉장학재단이사장 이근식 20억, 관서 제주도민협회 명예회장 강충남 10억, 현대그룹 회장 정몽구 5억, (주)남영L&F회장 남상수 4억, 팔레스 하와이(주)대표이사 이왈옥 3억6000, 일본 장강상사(주) 회장 장윤종 3억, (주)한라산 대표이사 현승탁 2억, (주)대림화학 대표이사 김명신 덕산농원2만151㎡ 등이다.
2005년 9월 현재 총4008건에 276억여원의 대학발전기금이 조성되었으며 그 동안 학술연구비, 장학금, 기타 목적사업 등에 83억9000만원이 지출되었다.


 
도립제주의료원을 매입 인수 받아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제주대학교병원은 의대생들의 실습을 위한 교육공간 및 연구시설이 전무 할 뿐 아니라 진료관련 부대시설이 열악하여 교육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따르고 있다.
따라서 교육, 연구, 진료시설 확보를 통해 제주대학교 의대 학생들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자구적 병원경영 체계를 위하여 제주시 아라1동 1753-2번지 상에 부지면적 7만2838㎡(2만2032평), 건축면적5만8579㎡(1만7720평), 지상3층 지하5층, 500병상의 현대식 병원을 신축하여 이설하려는 계획이다.
제주대학교병원 신축이설 사업은 2005년도부터 시작하여 2008년도까지 4년간에 걸쳐 이뤄지며, 기존투자171억6500만원, 2005년도 117억5000만원, 2006년도 314억원, 2007년도 369억원, 2008년도434억8100만원 등 총 사업비1406억 9600만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중 국비보조는 733억원이고 나머지 673억 9600만원은 자부담으로 한다는 계획이어서 기존병원매각(182억), 제주대출연(부지45억), 병원수익(133억) 등이 수입원이고 부족한 314억원은 연기금 등을 신청하여 준공 후 의료수익과 병원발전기금으로 자체 상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서 상당기간 병원운영에 어려움이 예견되고 있다.
제주대학병원은 병원신축에 따른 부족예산을 연기금에만 의존하지 말고 본도출신 국회의원들과 논의 국고보조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감은 물론 독지가나 도민의 성금답지 창구를 개설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제주도 유일의 교육·연구·진료 기능을 수행하는 3차 진료기관으로서 안정적인 병원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인다.

강 선 종
(전 탐라대 교수·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