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관광업계 ‘황금연휴 특수’ 희비교차

이달 1~7일 렌터카 평균 예약률 82~92% ‘호황’
전세버스․호텔 44~56% ‘저조’...中 관광금지 영향

2017-05-04     한경훈 기자

5월 황금연휴를 맞아 1~7일까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3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광업소별 예약률이 큰 편차를 보이며 희비가 갈리고 있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7일까지 제주 방문 관광객은 31만2000명으로 1일 평균 4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3395명에 비해 0.4% 감소한 수치다.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이 지난해 수준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대거 몰리면서 도내 관광업계는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업종별로 예약률에 차이를 보이는 관광업계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관광협회 조사 결과 이달 1~7일 렌터카 업체의 예약률은 82~92%에 달했다. 또 콘도미니엄은 67~77%, 골프장과 펜션의 예약률은 각 59~69% 수준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전세버스는 44~54%, 호텔은 46~56%로 예약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들 업종의 지난해 같은 기간 예약률이 90%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황금연휴 특수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의 경우 내국인 관광객이 가족단위 개별관광객 위주인 데다 올해는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까지 크게 줄면서 호텔과 전세버스 등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통상 5월 황금연휴 때는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까지 겹쳐 객실 예약률이 90% 가량 됐는데 올해는 그 절반 수준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령으로 호텔업계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