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밥상물가 ‘고공행진’ 여전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3%로 ‘전국 최고’
생활물가 2.7·신선식품 7.5%↑체감도 훨씬

2017-05-02     한경훈 기자

제주지역 물가 오름세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3.29로 전년 동월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1.9%)을 웃돌아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째 2%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서민들이 주로 구매하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4월에 비해 각각 2.7%, 7.5% 각각 올라 밥상체감물가는 훨씬 높은 상황이다.

신선식품 중에선 신선과실과 신선어개가 전년에 비해 각각 10.9%, 9.7%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2.3% 올랐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의 경우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대비 각각 4.8%, 1.7% 상승한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7.4% 하락했다. 서비스는 집세가 2.4%, 개인서비스가 3.4%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2.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중에선 당근(108.8%), 양배추(63.6%), 상추(59.6%), 파(33.2%), 오징어(30.5%), 사과(20.2%), 명태(16.7%)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은 자동차용LPG(17.4%), 등유(16.7%), 취사용LPG(12.4%), 경유(9.9%), 휘발유(9.2%)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집세는 월세(2.6%)와 전세(1.3%) 모두 상승했다. 공공․개인서비스에선 쓰레기봉투료(38.9%)가 가장 크게 올랐고, 개인서비스에선 보험서비스료(19.5%)와 학교급식비(14.3%), 미용료(9.2%) 등의 상승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