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대생 절반이상 ‘사라캠퍼스’ 선호

이전대책위 학생투표 결과 58.7% 반대
제주대 통합 10년 아라캠 이동 ‘제자리’

2017-04-30     문정임 기자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가 ‘국립제주대학교’로 통합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교대생들은 여전히 캠퍼스 이전에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교대 캠퍼스이전대책위원회가 지난 27일 교대생들을 대상으로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캠퍼스 이전’ 학생 총 투표를 진행한 결과 58.7%인 240명이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의견은 169명으로 41.3%였다.

총 투표에는 제주대 교육대학 총 재적인원 460명중 421명(91.5%)이 참여했고, 무효 12표를 제외한 유효표는 409명이었다.

제주교대는 교육부가 제주대와 통·폐합을 승인하면서  2008년 제주대로 편입됐다.

이에따라 제주대에는 단과대학이 기존 9개에서 10개로 늘어나고, 초등교육 전공 박사과정이 신설됐으며, 부총장제가 도입됐다.

이후 제주대는 실질적인 통합을 위해 2014년 허향진 제10대 총장 부임과 함께 교육대학 캠퍼스 이전 계획을 수립, 추진했으나 학생과 동문 등 구성원들의 반대와 막대한 예산 소요 문제로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허향진 총장도 올초 2017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구성원 설득에 어려움을 느꼈고, 이전에 들어갈 300억~400억원의 비용도 부담인데다 예산확보를 위한 정부 설득 과정도 남아있다”며 사실상 내년 2월 임기까지 이전 추진에 대한 윤곽을 잡기는 힘들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