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공항면세점 임대료 제주로”

대통령 선거운동 제주지역 지원 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캠프 전윤철 공동선대위원장(전 감사원장)이 JDC와 관련한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전윤철 공동선대위원장은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후보 지지 호소와 함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운영 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 필요성을 피력했다.

국민의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재임당시 JDC 출범의 산파 역할을 했던 전 위원장은 “JDC 소속을 어디로 하던 간에 벌어들이는 수익은 제주도 개발에 써야 한다”며 “JDC를 제주도 산하 기관으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JDC 설립 당시 목적은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서 빠른 개발과 괄목할 만한 발전을 가져오도록 하기 위함이었다”며 “이에 따른 재원 마련을 위해 JDC에 공항 면세점 사업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그동안 JDC는 공항면세점을 통해 3조9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제주공항 사용료로 공항공사에 4300억원을 지불했다. 이를 제주 지역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인천이나 김포의 경우 민간업자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면세점 운영하는 것이지만, 제주공항 JDC 면세점은 활용 목적이 다르다”며 “면세점 수익을 공항공사에 갖다 바치기보다는 제주발전에 활용하도록 중앙정부와 함께 노력해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피력했다.

전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의 공약에 이 내용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문 후보가 당선되면 JDC를 출범시킨 당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윤철 위원장은 국민의 정부시절 기획예산처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를 역임하고 참여정부 때 감사원장을 지냈다. 또 제주도 명예도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