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파괴하는 ‘해상풍력 사업’ 중단해야”

핫핑크돌핀스, 피켓 시위
‘의견수렴’ 심의기구 요구

2017-04-18     오수진 기자

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18일 신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제주도의회 앞에서 해상풍력 반대 피켓시위를 진행하며 지역 주민 동의 없이 진행되는 발전 계획은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최근 발생한 화재로 인한 안전성 문제와 몇 년간 해결되지 않은 주민 수용성 문제 그리고 해양포유류와 어류 및 조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해양생태계 파괴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제주 사회와 생태환경 그리고 문화를 어떻게 잘 보존하려 하는가에 대한 고민에 바탕을 두고 진행돼야 한다”며 “도민의 삶의 질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공익적 기여도 역시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바다가 망가지면 해상풍력이 무슨 소용인가. 일부를 제외한 제주해안 전역에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하려는 제주도의 계획은 큰 피해를 초래하고, 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제주도가 청정에너지를 추구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청정자연을 지키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면서 “제주도 조례 제정을 통해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심의 기구를 만들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의 멸종을 부추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