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에 개인 심부름…전직 경찰특공대장 ‘갑질’ 논란

애완견 돌보기·대리운전 지시 등…경찰 조사중

2017-04-18     박민호 기자

전직 경찰특공대장이 대원들을 상대로 ‘갑질’ 횡포를 일삼아 왔다는 제보가 접수, 경찰이 조사 중이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특공대원들에게 자신의 애완견을 돌보게 하고, 음주 후 당직직원을 동원해 관용차를 사용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당시 특공대장이었던 A모 경감을 조사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A경감은 욕설과 폭언을 일삼아 왔다. 이 같은 행동은 민간인들도 참여하는 유관기관 합동 훈련 중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자신의 키우는 애완견을 대원들에게 목욕을 시키게 하거나, 해외여행 중에 애완견을 돌보게 했다.

A경감은 특히 음주 후 당직 직원에게 관용차를 이용 자신의 집까지 태워다 줄 것을 요구하는 가하면, 퇴근 후 사무실로 돌아와 지문을 찍는 방식으로 초과 근무수당을 챙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해당 경감과 부대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