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쁨’부터 학교 야외수업 자제

교육부, 대응 매뉴얼 개정
기존 ‘예비’서 한 단계 ↑
마스크 착용 등교 안내도

2017-04-17     문정임 기자

앞으로 일선학교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부터 야외수업을 자제해야 한다. 다음날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이상일 때에는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할 수 있도록 대처 요령을 안내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실무 매뉴얼을 개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아지면서 학부모의 불안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예보제는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4단계로 운영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인 150㎍/㎥인 채로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가, 300㎍/㎥ 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 '경보'가 내려진다.

전국 평균 미세먼지(PM10) 나쁨 이상 발생 일수는 2015년 26일에서 2016년 15일로 줄었다가, 올들어 3월까지 이미 6일을 기록했다. 

개정된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보면, 교육부는 일선학교들이 야외수업을 자제하는 기준을 기존 '예비주의보(주의보, 경보 포함)' 이상 단계에서 그 이전 단계인 '나쁨' 수준으로 한 단계 강화했다.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에는 바깥공기가 교실 내 유입되지 못하게 창문을 잘 닫아야 하고, 부득이하게 야외수업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안전조치를 시행해야 한다.

다음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될 때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교할 수 있게 지도해야 한다.

아울러 17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각급 학교의 미세먼지 업무담당자 교육이 이뤄진다. 제주지역은 내달 8일 316개 기관 318명이 미세먼지 발생 시 학교 조치사항, 미세먼지의 위해성, 예·경보제, 기타 정부대책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