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신동의 탄생

2017-04-13     김용남

밀어서 잠금해제 따윈 우습다는 듯 능수능란하게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아이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떼쓰고 울다가도 스마트폰만 쥐어주면 뚝!, 아이 달래기용으론 최고인 스마트폰, 과연 아이들은 이 스마트폰으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을까 생각해 보았다.

스마트폰은 밝고 화사한 화면을 위해 블루라이트라는 청색광을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청색광은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망막까지 직접 도달하여 망막세포를 손상, 시력을 저하시킨다. 특히 망막 형성이 완전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라는 연구가 있다.

시력저하만이 아니라 밤에 자다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뇌에 태양을 들이대는 것과 같다. 이 청색광은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여 수면장애를 유발하게 되어 아이들의 신체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목뼈가 휘고 뒷목이 찌릿찌릿한 통증을 주는 거북목 증후군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사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게임, 동영상 등 빠르고 강한 정보에 익숙해 지다보니 현실에서의 느리고 약한 자극엔 반응을 하지 않는 팝콘브레인, 반복적인 자극에 장시간 노출되어 우뇌가 발달하지 못하고 좌뇌만 과도하게 발달하여 뇌균형이 깨지는 유아 스마트폰증후군 등 악영향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러한 스마트폰 신동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가정에서 스마트폰 사용 장소와 시간을 정해주는 것이 좋다. 거실 등 열린 공간에서 보호자와 함께하며, 아이의 연령과 수준을 고려하여 얼마동안 할 것인지나 ‘열 번(게임)’과 같이 구체적으로 규칙을 정해 허락된 시간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아이가 조절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아이 스스로가 스마트폰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의 스마트폰 습관을 아이들이 그대로 따라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가정에서는 부모가 먼저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하겠다.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우리아이, 스마트폰 신동이 아니라 스마트폰 중독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 달만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