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채, 봄을 닮은 회화 한 자리에

현인갤러리, 신현국 초대전 ‘빛·詩의 울림’
연갤러리, ‘색채의 화음’

2017-04-12     문정임 기자

봄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공간으로 갤러리가 있다. 4월의 들판만큼 화려한 색의 향연이 펼쳐진 전시회를 만나본다.

현인갤러리(관장 김형무)가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빛·詩의 울림’을 주제로 원로 서양화가 신현국(79) 초대전을 열고 있다.

신현국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한국미술협회 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미술인상 본상을 수상했다.

신현국은 아직 우리나라에 추상미술이 주류가 되지 않은 1960년대부터 비구상작업으로 작가적인 입지를 다졌다.

그의 캔버스는 구체적인 형태가 없이도 불현듯 고향풍경을 연상시키거나 추억의 단편을 이미지화한 듯 서정적인 분위기를 내뿜는다. 특히 오랜 시간 계룡산 자락의 화실에서 작업을 하면서 산처럼 굵고 웅장한 선들도 감지된다.

이번 전시에는 무채색 계열의 작품이 일부 선보이는 가운데 원색적인 색채이미지를 거침없이 구사한 작품들까지 총 30여점이 선보인다.

한편, 연갤러리(관장 강명순)는 작고한 유명 작가의 판화와 도내·외 원로작가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지난 1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처음 느끼는 행복한 그림 ‘색채의 화음’ 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연갤러리가 기획한 자리로, 봄과 어울리는 화려한 색감을 돋보이는 작품을 선별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박수근의 ‘아기 업은 소녀’와 ‘귀로’, 이중섭의 ‘황소’, ‘과수원 아이들’ 등을 판화로 볼 수 있다. 이밖에 강영호의  ‘산방산’, 강명순 관장의 ‘벚꽃’, ‘목련’ 등 3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 작품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문의=064-747-1500(현인갤러리), 064-757-4477(연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