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광풍 열기’ 식었나
산북지역 공동주택 허가 건수 크게 감소
‘타운하우스’ 영향 단독주택 나홀로 증가
2017-04-11 박민호 기자
제주시 지역 단독주택 허가건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동주택 허가 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열풍이 잠잠해 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주거용 건축물 허가 건수는 모두 82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800건)보다 2.8% 증가했다. 지난해 27.4%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크게 감소했다.
주거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556건으로 지난해 495건 보다 12.3% 증가했다. 하지만 공동주택 대부분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다가구주택은 224건으로 지난해 246건보다 8.9% 감소했으며, 다세대주택은 29건으로 전년(31건)보다 6.5%, 연립주택은 8건으로 전년(15건)보다 46.7%, 아파트는 5건으로 전년(13건) 보다 61.5%나 감소했다.
이 같은 이유는 최근 주택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주택 증가와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공동주택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제주시는 분석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단독주택의 경우 읍․면 및 중산간 지역에 일명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축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어 다소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세는 많이 둔화됐다”며 “앞으로 미분양, 금리 인상 및 도시계획조례 개정 등의 요인에 따라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허가 건수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