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증가 전월세전환율 하락
제주지역 2월 5.9% ‘역대 최저’…전월比 0.3%P 감소
세입자 월세 부담 완화…아파트 초과 공급 등 영향 분석
제주지역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9일 한국감정원 공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제주지역의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5.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는 0.3% 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9% 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제주지역 전월세전환율이 5%대에 진입한 것은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전월세전환율은 임대차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 시 적용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이며, 낮으면 그 반대다.
제주지역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1월만 해도 7%에 달했으나 이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신축아파트 등 주택 공급 확대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제주지역은 이주민 증가세 둔화 등으로 인한 주택 과잉공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제주 미분양 주택’은 446세대로 전달 353세대에 비해 26.3% 늘었다. 지난해 말 271세대와 비교하면 64.5%(175세대)나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수도 크게 증가해 2월 현재 147세대에 이르고 있다.
최근 새 아파트 물량 증가가 전월세 공급 물량 증가를 주도하면서 전월세전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유형별로는 2월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5%로 전월보다는 0.3% 포인트,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0.8% 포인트 하락했다. 단독주택 전월세전환율은 전월보다는 0.5% 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7% 포인트 하락한 7.1%로 나타났다. 연립․다세대주택 전월세전환율은 1년 전보다는 0.4% 포인트 하락했으나, 전월보다는 0.1% 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