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을 빛내는 강한 농업인 ‘강소농’

2017-04-09     이상종

미래학자들은 인류사회의 변천에 대하여 농경사회 5000년과 산업사회 400년을 거쳐 오늘날 정보화 사회 100년의 끝자락에 와 있으며, 앞으로 미래 사회의 패러다임이 점전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예견한다.

실제 농업과 농촌의 변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의 변화보다 앞으로 10년 후가 더 많이 변할 것이라는 예언이 무리하게 들리지 않는다. 60~70년대 증산시대를 이끌어온 고령 농업인들이 대거 은퇴하게 됨으로써 농업과 농촌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이러한 양상에 걸 맞는 해법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그 해법은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강소농, 强小農) 육성’에 있다고 본다.

강소농이란 선진농업국에 비해 영농규모는 작지만 고객가치 창출 및 지식기반 확보에 혁신역량을 갖춰나가며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려는 자발적 농업경영체를 말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11년부터 전국단위로 한국농업의 새로운 꿈과 희망을 위한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일명, 강소농)를 만들어 오고 있다.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도 농촌진흥청과 연계하여 2016년까지 259명의 강소농을 선정 육성해왔으며 올해에도 15명의 신규 강소농을 모집하였다.

강소농으로 선정되면 기본, 심화, 후속의 3단계 경영개선 실천교육을 통해 농가 스스로의 역량강화 기회가 주어지며, 농가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진단, 전문기술 등 맞춤컨설팅을 강소농 민간전문가에게 받게 된다. 현재 제주도에는 강소농 민간전문가가 2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농가방문 후 수시로 경영상태, 현장애로 사항들을 체크하여 시군 및 해당부서 담당자에게 연결하여 농가소득 향상에 적극적인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농업·농촌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추세에 강소농은 현재의 좌표를 점검하는 동시에 향후의 정책을 준비하기 위한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 세대가 교체되는 시대적 의미를 갖는 40년 후인 2057년쯤에 희망이 샘솟는 제주농업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