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월 물가 상승률 2.5% ‘전국 최고’

6개월째 2%대 고공행진…가계 생활비 부담 가중

2017-04-04     한경훈 기자

지난달 제주지역의 물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4일 발표한 ‘3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상승했다.

이는 대구․광주와 함께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2%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가계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3월에 비해 2.9% 상승했다. 공업제품과 서비스는 각 2.7%씩 올랐다.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물가는 2.7%, 신선식품은 5.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중에선 양배추가 전년 3월 대비 136.1% 상승한 것을 비롯해당근(109.3%), 귤(82.6%), 오징어(31.3%), 갈치(26.7%), 파(21.9%) 등이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선 등유(23.2%)와 자동차용LPG(15.7%), 경유(15.1%), 휘발유(13%) 등 에너지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서비스의 경우 집세는 월세(2.5%)와 전세(1.3%) 모두 상승했다. 공공․개인서비스에선 쓰레기봉투료(38.9%)가 크게 올랐고, 외래진료비(2.6%), 치과진료비(2.4%), 임원진료비(1.9%) 등도 상승했다. 개인서비스에선 보험서비스료(19.4%), 학교급식비(14.6%), 맥주(외식 6.9%)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