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가 감소 속 노령화 심화
2015년 농가수 3만3487가구…15년 새 16.6% 줄어
70대 이상 경영주 213.6% 급증…50대 이하는 감소
도내 농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농가 경영주 고령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의 ‘통계로 본 제주특별자치도의 농업구조 변화’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제주지역 농가 수는 3만3487가구로 1990년 4만147가구보다 1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농가인구도 16만4123명에서 9만3404명으로 15년 새 43.1% 줄었다. 농업소득 감소에 따른 전업과 노인인구 증가 등으로 농업인구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농가수와 농가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데 고령 농가는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 농가 경영주 비중은 70세 이상이 27.2%로 가장 높고, 이어 50대(26.1%), 60대(2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경영주의 경우 1990년 2905가구에서 2015년 9109가구로 213.6%나 증가했다. 60대 경영주도 6958가구에서 8443가구로 21.3% 늘었다.
반면에 나머지 연령대의 경영주는 모두 감소했다. 40세 미만 감소율이 83%(6999가구→1188가구)로 가장 컸다.
제주지역 농가당 평균 가구원은 2.8명으로 1990년에 비해 1.3명 줄었다. 경지면적은 6만2642ha로 1990년보다 14.3%(7854ha) 증가한 가운데 경지규모는 35.4%(1만1844가구)가 0.5ha(5000㎡) 미만의 소규모 농가로 나타났다. 경지규모 0.5ha 미만 가구 비중은 1990년에 비해 6.3% 포인트 증가했다. 3ha 이상 농가 비중도 15년 전보다 4.5% 포인트 증가해 8.4%(2816가구)를 차지했다. 고령 가구를 중심으로 경지규모가 감소한 반면에 영농기계화와 전업농 육성 등 영향으로 경영규모가 확대된 농가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기준 농가의 영농형태는 과수(59.8%), 채소(21.9%), 식량작물(11.6%), 축산(2.2%), 특용작물(1.1%), 화훼(1%)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