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품은 제주곶자왈…유적 활용 모색
국립산림원, 유적분포 조사
고무신·백자편·탄피 등 발견
2017-04-03 김승범 기자
제주 곶자왈지역에 4·3유적들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에 대한 활용방안이 마련된다.
3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곶자왈연구시험림(605ha)을 대상으로 4·3 유적분포를 조사한 결과 복원 및 활용 가능한 유적이 다수 발견됐다.
이에 따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곶자왈연구시험림에서 발견한 동굴유적을 포함한 4·3관련 산림역사문화유적의 보존 및 활용방안을 마련한다.
대표적인 유적은 조천읍 선흘리의 목시물굴과 먼물각 동굴유적, 저지리의 볏바른궤 동굴유적 등 3곳이다. 이들 유적에서는 고무신과 백자편, 그릇, 탄피 등이 발견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4·3관련 유적 원형 복원과 주위 정비를 포함한 교육 및 탐방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곶자왈은 생태학적 자원으로서만이 아니라 4·3 역사의 현장으로서도 중요성을 갖는 곳이므로 발굴 및 보전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