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공무원이 보는 ‘청렴’
공무원 시험 최종 합격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면접 준비를 할 때 가장 많이 접했던 단어가 ‘청렴’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제주도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공무원이 되고 일을 배우다 보니 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것을 일순위로 둬야 하는지 조금씩 업무를 익혀가게 되었다.
그 중 가장 빨리 깨달은 점은 왜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청렴’한 마음가짐인가이다.
사실 ‘청렴’은 현대에 와서야 강조된 이념이 아니다. 역사에서 청렴한 공직자들은 지금까지 회자 될 만큼 존경을 받고 있으며 배움의 대상으로 여겨진다.
우리 조상들은 시국이 좋지 않을 때 일수록 공직자의 청렴함을 강조하는 상소 및 저서 등을 통해 나라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자 했으며 그러한 마음가짐이 흔들리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다.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국민들은 고통 속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왔다. 공직자들에 대한 배신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공직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어떠한 문제도 소통 없이 해결할 수 없으며, 국민들과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 첫 단계가 공직자의 청렴한 마음가짐이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牧民官)의 본무(本務)요, 모든 선(善)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고한 그의 말처럼 청렴은 우리 공직자의 본무일 뿐 아니라 선과 덕을 유지할 수 있는 뿌리 역할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청렴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신뢰가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주시에서도 청렴교육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다시금 청렴을 강조하고 있으며, 청렴이 진정한 공직자로 거듭나는 첫 단초라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
교육으로 청렴의 중요성을 인지하였다면 이제는 실천을 통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차례다. 이와 더불어 처음 공직자의 길에 입문할 때 다짐을 잊지 않고 청렴을 몸소 실천한다면 시민이 눈높이에 맞는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