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루키 이가나 홀인원 '깜짝우승'

송보배 5언더로 '준우승'

2005-09-05     고안석 기자

4일 북제주군 로드랜드골프장(파72, 6235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1회 로드랜드컵 매경여자오픈골프대회 3라운드 경기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신들린 샷감을 선보인 루키 이가나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제주 골프의 자존심 송보배(19·슈페리어)는 준우승에 머물렸다.

이날 이가나는 홀인원의 기적을 만들어내며 2위권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 대회 3라운드 16번홀에서 이가나는 7번 아이언으로 티샷, 공이 그대로 홀컵속으로 빨려들여가는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단숨에 2위에서 한 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또한 이가나는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가나는 홀인원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주어지는 4800만원짜리 메르세데스밴츠 승용차도 받게 됐다.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송보배는 한때 선두와 한타차로 간격을 좁히면서 평양대회에 이어 자신의 시즌 2승을 고향에서 올릴 기세였지만 이븐파 72타로 제자리 걸음하며 이가나에 2타 뒤진 5언더파 211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상희(23)와 이정은(21·브라운스톤)은 이날 1언더를 추가하며 송보배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LPGA 출신들은 예상과는 달리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US여자오픈 우승자 김주연(24·KTF)은 공동 5위에 머물렸다. 또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장정(25)은 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1위로 밀려났다.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우승자인 최나연은 3라운드에만 7언더파를 몰아치며 김주연과 더불어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