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피부 와 닿는 사업 추진”

박경훈 문예재단 이시장 기자간담회…“사업 종료 시기 앞당길 것”

2017-03-30     오수진 기자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점차적으로 예산과 인력을 확충해 도민과 문화예술인들의 '피부에 와 닿는 문예진흥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예재단(이사장 박경훈)은 30일 재단 회의실에서 취임 이후 1년여 만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 방향 등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평가 환류를 위한 당해년도 환류시스템' 도입으로 창의적이고 지속적인 신규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

주목할 부분은 사업 수행 종료 기간이 앞당겨 진다는 점이다. 그간 12월 말까지 진행해 오던 사업 수행 종료 기간을 10월 말로 앞당겨서 12월까지 정산과 평가 등을 모두 마쳐 다음해 사업에 그 결과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박경훈 이사장은 “제주의 문화예술 사업들은 도정이나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이 대부부이었고, 지역의 요구를 반영한 건 많지 않다고 느껴졌다”면서 이에 “사업에 대한 성과 평가 분석 등의 시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공감했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업집행 종료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예술 사업들이 후반기와 연말에 집중돼 있는 만큼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한 부담과 우려에 대해서는 “완충적인 장치들은 염두하고 마련해 둔 상태고,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좋은 변화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재단은 지난해 무산된 창작스튜디오 사업을 우선 재단 건물 2층에 소규모로 마련해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고, 예술가들의 생애주기별 각 단계에 맞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맞춤형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박 이사장은 “재단의 적은 인원에 비해 사업들은 많아졌지만, 오히려 조직은 활력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임직원들이 활력적으로 사업들을 주도해 나간다면 도민과 예술인들에게 와 닿는 사업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