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망사고 없는 안전한 제주 만들기

2017-03-30     현주헌

대한민국의 차량대수는 현재 2137만대에 육박하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차량과 도로 확충으로 인하여 교통 사망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3월 10일 기준으로 도내 교통 사망사고는 2016년에 10명이였던 것이 올해 벌써 23명으로 전년 대비 130%(13명)로 크게 증가하였다.

도내 교통 사망사고의 유형별로는 차대 사람이 6명에서 11명, 차량 단독사고로 사망한 것은 1명에서 6명, 차 대 차 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는 3명에서 6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시간대별로는 일몰시간인 18시부터 20시 사이가 12명으로 올해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인 52.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도내의 사망사고는 무단횡단과 심야시간 자전거 사고로 중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르는 비율이 매우 크다. 이러한 사고를 당하는 사람은 대부분은 노인 또는 학생들이다. 도내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전체 도민인구의 13.5%를 차지하는데 이 중 작년에 37명이 교통사망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19명은 보행 시 안타까운 생명을 잃었다.

이에 따라 최근 급증하는 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에서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제주경찰은 가용인원을 총동원해 주요도로에서 사고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지역별 홍보방송 및 노인대학과 경로당을 중심으로 교통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의 예방교육과 홍보, 계도조치, 단속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도민들의 노력 또한 절실히 필요하다. 어린 아이와 학생들에 대한 부모의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하고, 노인들에게도 자녀 또는 동거하는 가족들이 교통사고 예방에 필요한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인지시켜야 한다.

운전자들은 1초의 여유를 가지고 급하지 않게 운전하는 습관을 지녀야 하며, 보행자의 경우 ‘나 하나쯤이야, 별일 없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다.

의외로 사고는 작은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다.

도민들이 교통법규를 준수하고자 하는 하나된 마음을 지녀 모두 함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자 노력할 때, 교통 사망사고가 감축되어 더욱 안전한 교통생활을 하는 제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