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형편 어려워” 제주 소비심리 위축 지속

3월 소비자심리지수 95.2…5개월 연속 기준치 밑돌아
전국보다 낮은 수준…도민들 경제상황 비관인식 여전

2017-03-29     한경훈 기자

도내 소비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17년 3월 제주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2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는 전국 지수(96.7)보다 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제주 CCSI가 전국보다 낮은 것은 2015년 5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지역 CCSI는 지난해 11월 98.5, 12월 94.9, 올해 1월 95.1, 2월 95.2 등 5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경제상황 등에 대한 도민들의 비관적 인식이 여전해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6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각 지수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92)은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으나 생활형편전망CSI(93)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수입전망CSI(93)은 전월 대비 1 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소비지출전망CSI(104)는 전월에 같았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60)은 2월보다 3 포인트 상승했고, 향후경기전망CSI(70)는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가계저축CSI(89)와 현재가계부채CSI(102)는 전월과 같았고, 가계저축전망CSI(92) 및 가계부채전망CSI(100)는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136)과 임금수준전망CSI(114)는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주택가격전망CSI(89)는 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17일까지 도내 500가구(응답 337)를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