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연’ 제주 봄꽃축제 시작
31일 제26회 왕벚꽃·4월1일 제35회 유채꽃축제 개막
‘봄의 전령사’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오는 31일 제26회 왕벚꽃축제를 시작으로 4월 1일 제35회 유채꽃축제까지 제주 봄꽃 축제들이 본격 개막한다.
먼저 ‘왕벚꽃 자생지, 제주에서 펼치는 새봄의 향연’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왕벚꽃 축제는 내달 9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와 삼도1동 전농로,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펼쳐진다. 세계 유일의 왕벚나무 자생지임을 알리기 위한 축제를 진행한다.
31일 개막 행사가 열리는 애월읍 장전리에서는 ‘행복 벚꽃 가득한 애월의 봄날’이라는 부제로 왕벚꽃 행복메세지 전달, 왕벚꽃 점등식에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국악소녀 송소희의 공연이 연달아 열린다.
4월 1일과 2일에는 제주시 전농로에서는 ‘사랑 벚꽃 가득한 전농로의 봄날’을 부제로 왕벚꽃길 전체를 활용한 서사라문화의거리축제가 진행된다.
제주대학교 입구에서는 4월 8∼9일 ‘낭만벚꽃 가득한 제주의 봄날’이라는 부제로 낭만음악 감상, 사랑의 하트, 돌하르방, 석고마임 포토존을 운영, 왕벚나무 자생지의 가치 제고를 위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왕벚꽃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제주 왕벚나무는 꽃보다 잎이 먼저 자라나는 일반 벚나무와 달리 꽃이 먼저 피어나는 등 화려함을 자랑한다. 지난해 제주산간에서 최고령 자생 왕벚나무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왕벚나무 원산지에 대한 논란은 100여년 넘게 이어지고 있고 있는 상태다. 이에 제주시는 이번 축제를 왕벚꽃 축제를 테마로 한 학습장 역할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도 4월 9일까지 ‘봄을 잇는-마을, 가시리’란 주제로 제주유채꽃축제가 펼쳐진다. 제주 유채꽃 명소로도 이미 유명한 가시리 녹산로는 약 12km의 거리가 해마다 봄이 되면 유채꽃과 왕벚꽃나무가 가로수처럼 터널을 이뤄 장관을 이룬다.
가시리마을회(이장 현경욱)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첫날인 1일에 유채꽃 퍼레이드와 가수 강산에·가시리 난타팀·표선 색소폰 앙상블의 공연, 유채꽃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 등 다양한 행사로 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2일에는 유채꽃 이색가요제·팔씨름 대회가, 주말인 8∼9일에는 유채꽃 뮤직 페스티벌, 전설의 딱지왕, 폐막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축제를 수놓을 전망이다.
주최 측은 지난해 5만여 명의 관광객과 도민이 참가했으나 올해의 경우 축제 기간이 늘어나면서 10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10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편의시설을 확충했고, 녹산로를 보행자 전용도로로 전환, 축제장 구간에 우회도로를 개설한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