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생 2만여명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진단
의존상태따라 상담, 치유 지원
2017-03-29 문정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20일부터 오는 4월14일까지 도내 학령 전환기 청소년(초4, 중1, 고1) 2만여명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이 조사(www.e-jindan.kr)는 여성가족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개발한 K척도, S척도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정도를 측정한다.
이 조사는 2009년부터 이뤄졌다. 기존에는 일선학교가 진단 결과를 자체적으로 활용했으나 올해부터는 도교육청이 진단 결과에 적극 개입해 의존상태가 심한 학생에게는 상담과 병원 진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단, 이 경우 학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며 지원비는 개인당 최대 50만원까지다.
교육청 관계자는 “진단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은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에 대한 자가진단을 함으로써 상태를 객관적 지표로 측정하고 자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는 학급내에서 비공개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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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사에서는 전체 조사 대상 1만9728명 중 인터넷은 10%(1972명), 스마트폰은 12.49%(2464명)가 ‘위험’ ‘주의’를 포함하는 ‘과다사용자군’으로 분류됐다. 이는 전국 평균 7.91%와 10.09%를 각각 모두 웃돌았다.
한편 도교육청은 24시간 운영되는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상담전화(064-710-0070)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