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제주도 버스가 새롭게 태어난다”
교통난 해결책은 대중교통 이용
더 빠르고, 편리하고, 싼 제주버스
최근 제주 인구가 급증했다. 2011년 58만3000명에서 2016년 66만1000명으로 불과 5년새 무려 13.4%(7만8000명) 증가했다. 자동차는 역외세원차량을 제외하더라도 2011년 25만7000대에서 2016년 35만2000대로 36.7%(9만4000대) 증가했다.
제주도민 1인당 차량 보유대수(전국 1위)는 무려 0.532대(전국평균 0.422)로 도민 2명 중 1명은 자동차를 갖고 있다. 19세 미만과 80세 이상을 제외한 운전가능 성인(20~79세) 1인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무려 0.708대다. 성인 10명 중 7명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한마디로 제주도 인구에 비해 자동차가 너무 많다는것이다.
자가용 증가는 주차난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과의 갈등을 초래하고, 교통체증의 악화로 많은 사람들에게 짜증을 가져온다. 더 나아가서는 제주도의 청정·쾌적 이미지 손상은 물론이고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낮추고 제주지역의 경제적 구조를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지난해 8월 지역경제보고서를 통해 신제주와 공항 입구를 연결하는 도령로의 2016년 6월 퇴근 첨두시간대(오후 5~7시) 통행속도는 14㎞/h로 서울 도심권 평균속도인 18㎞/h 보다 무려 4㎞/h 느리다고 했다. 그리고 교통난 심화가 향후 제주지역 성장세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꽉 막혀있는 도로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상인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통체증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통체증이라는 ‘친구 같지 않은 친구’처럼 우리는 매일 출근하면서, 그리고 퇴근하면서 매일 2번 만나는 사이가 돼 버렸다.
교통체증의 원인은 도로상에 운행하는 자가용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버스를 타지 않고 자가용을 타기 때문이라고한다.
나는 자가용이 괜찮지만,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은 안된다는 것은 너무나 아이러니한 이야기가 아닐 수가 없다. 너나없이 우리 모두가 자가용 이용보다 버스를 이용하면 교통체증은 쉽게 사라질 수 있다.
도로의 효율성 측면에서 ‘나홀로 자가용’ 40대가 점유하는 도로위의 공간(120m가량)의 수송인원은 버스 1대(15m가량)면 가능하다. 따라서 버스 100대(150m가량)면 ‘나홀로’ 자가용 4000대(12㎞가량)를 감소시키며 교통체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세계의 많은 도시에서는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서 비싼 주차요금·혼잡통행료 부과 등 승용차 운전자에게 많은 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는 2017년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를 통해 버스이용의 편리성을 향상시켜 버스이용을 촉진하며 교통체증을 감소시키려고 한다.
금번 대중교통체계개편은 제주 전역을 시내버스로 통합, 시내버스요금 1200원(급행버스 제외)으로 단일화하고, 버스노선은 급행, 간선 및 지선으로 분류하여 촘촘한 연계노선망(네트워크)으로 제주 전역이 연결된다. 그리고 지역의 주요거점에 4개 환승센터와 20개 환승정류장이 위치하여 급행, 간선 및 지선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계노선망의 톱니바퀴 역할을 담당한다. 쉽게 말해서 버스가 실질적인 도민과 관광객의 발이 되도록개선한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통해서 제주도 버스는 ‘누구나, 어디든지, 더 빠르게, 편리하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교통수단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오늘부터 자가용 대신에 버스를 이용해 보자. 당신의 버스 이용은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외부로 표현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당신의 버스 이용은 우리의 사랑하는 부모와 자녀, 그리고 미래의 자손에게 보다 건강한 제주를 물려주는 행복의 열쇠가 될 수 있다.
“더 빠르게, 더 편리하게, 더 저렴하게 버스를 이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