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실점 호투…12승 달성

2005-09-02     고안석 기자

박찬호(샌디에이고)가 12승(6패)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한 개를 내줬으나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9-5로 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8월 20일 애틀랜타전 이후 3연승 행진.
박찬호는 12승에 도달하며 2001년 이후 15승 복귀도 현실감 있게 다가오고 있다. 박찬호는 앞으로 최하 5차례 이상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여기서 3승만 추가하면 15승도 가능해진다.

3피안타는 올 시즌 최소 피안타로 텍사스 소속이던 지난 4월 24일(뉴욕 양키스전) 4월 30일(보스턴전)에 이어 세 번째다.
투구수는 101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59개였다. 최고구속은 151km이며. 시즌 방어율은 5.79로 낮아졌다.
박찬호는 이날 93~94마일의 구속을 꾸준히 유지했고 제구력과 변화구도 괜찮았다. 또한 위기 상황 때마다 상대의 허를 찌르며 빠른 승부를 펼치는 두뇌 피칭도 돋보였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가장 많은 6이닝을 소화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박찬호의 호투에 보답이라도 하듯 6회말 벤 존슨의 3점포 등으로 대거 5득점하며 점수차를 무려 8점으로 벌려놓았다.
박찬호는 6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져 6회말 타석에서 대타 기용이 예상됐다. 그러나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은 점수차에 여유가 생겨 박찬호를 7회까지 마운드에 서게 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7회 첫 타자 션 그린에게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보치 감독은 미련 없이 마운드를 클레이 헨슬리로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