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덕정 광장 복원 기획자 누구?”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의 추진 방향이 재생이 아닌 관덕정 광장 복원에만 맞춰져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당초 해당 사업을 추진했던 기획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제주도의회의 추궁이 이어졌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14일 제349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안) 의견 제시의 건’을 심사하면서 이같은 부분을 거론했다.

안창남 의원(삼양·봉개·아라동, 더불어민주당)은 “차 없는 거리 구역은 일주도로로 제주도의 가장 기본적인 도로인데 그 도로를 막아서 차를 다니지 못하게 한다고 하면, 혹시 지역 주민이 찬성해도 도민들이 반대를 할 것이다”면서 “기획을 누가 한 것인가”하고 따져 물었다.

이어 안 의원은 “문화사업도 아닌데 왜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설명회에 참석해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혹시 그 사람(재단 인물)이 기획한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고운봉 도시건설국장은 “차 없는 거리는 구체적인 것이 아니었는데, 용어에 대한 선택을 잘못해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다”면서도 “재단이 재생사업에서 어떤 역할을 한 것은 아니고 재단에 있는 분이 워킹그룹에서 같이 활동을 했기 때문에 참석 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경학 의원은(구좌읍·우도면, 더불어민주당) “시민들의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오해를 살만한 용어 하나 신중치 못한 워킹그룹 구성원이 있다면 당장 제외시켜야 한다”면서 “워킹그룹 멤버가 누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관덕정 광장 복원 사업이 누구의 입을 통해 진행된 건지 구체적으로 확인을 해 책임을 물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국장은 “관덕정 광장 조성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 의견을 묻고 난 뒤 한 발 나가고 또 다시 한 발 나가면서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