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국면 들어선 제주지역 부동산

2017-03-09     제주매일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토지거래 면적이 감소하는가 하면, 주택은 미분양 증가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제주자치도가 지난 2월 누적기준 토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만2730필지 1001만5000㎡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만2996필지·1332만5000㎡ 대비 필지 수는 2.05%, 면적은 24.84%가 감소한 것이다.

이에 반해 주택 미분양은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몇 년 동안 천정부지로 치솟던 집값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올해 1월말 기준 도내 준공 전 분양을 포함한 미분양 주택은 제주시 265호와 서귀포시 88호 등 총 353호로 나타났다. 수치로만 보면 미약하게 보일지 몰라도 미분양 353호는 지난 2014년 7월(360호) 이후 월별 집계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주택경기와 직접적인 영향을 보이는 준공 후 미분양 수도 늘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다소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우선 도내 토지거래 감소 요인의 경우 기획부동산 등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과 함께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조치 등을 꼽고 있다.

반면에 주택 미분양과 관련해선 도내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들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다. “업계에서는 가격 조정기라는 시각도 있으나, 공동주택 가격 인상률이 2015년 17%대에서 지난해에는 약 7% 정도였고 올해 들어서는 보합세”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은 관광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부동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