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돈 되는 ‘농업미생물’
농업현장에서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줄여 토양오염을 예방하고 보다 친환경적인 농업생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용 미생물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처음에는 광합성세균만 공급하다가 비료사용량 절감과 토양 물리성 개선 효과가 농업인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퍼져 점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2014년 전용 배양장비를 설치한 농업미생물 배양실에서 JM바실러스세균과 유산균, 광합성세균 등 농업에 유용한 미생물을 배양하여 농업인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JM바실러스세균은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선발한 특허 미생물로, 제주지역 서식 미생물 중 섬유소 분해효소 생산능력이 우수해 식물잔사 등 유기성 농업부산물을 잘 분해하여 작물이 흡수할 수 있는 영양분을 풍부하게 한다. 이는 지력을 증진시킴은 물론 토양병원균과 접촉하면 효소를 분비하여 병원균의 세포벽을 분해하는 기작으로 병원균 증식을 억제하여 병 발생을 감소시키는 길항효과를 높여준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농업에 유용한 고품질 농업미생물을 공급하기 위해 격월 주기로 전문기관 의뢰 품질검사를 실시하여 농업인들이 믿고 사용 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미생물 공급 농업인들의 활용효과 분석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작물의 수세강화와 토양개량효과가 농산물 품질향상과 직결되고 농약·비료 사용량을 20% 이상 절감하여 저투입 친환경농업을 실천하고 축산분뇨 발효촉진으로 악취경감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생물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공급하고 있으며 사전 예약신청후 지정날짜에 방문하면 공급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원거리 농업인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하여 1회 공급량을 10리터에서 20리터로 변경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서부농업기술센터의 노력이 화학비료와 합성농약 사용량을 줄여 농업인들의 경영비를 절감하고, 더불어 청정제주에서 생산되는 안전한 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