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932명→2016년 1만9593명 ‘3배’

인구통계로 보는 제주사회
3. 등록 외국인

2017-03-05     이정민 기자

추자면 인구 대비 17.41% ‘최고’
한림읍 3390명 ‘최다 인원’ 거주
중국인 9001명…도 전체 45.9%

제주에 등록한 외국인이 최근 6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의 2016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 외국인은 1만9593명으로 전체 도민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1만6960명)보다 2756명(19.4%)늘었고 2010년 5932명의 3.3배 규모다.

등록 외국인 증가율은 2014년까지 20~30%대를 보이다 2015년 19.4%, 지난해 15.5%로 다소 둔화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795명, 여성이 8798명이며 거주지별로는 64.6%인 1만2660명이 제주시에 살고 있다.

총인구 대비 등록 외국인 비율은 제주시가 2.61%, 서귀포시가 3.89%다. 도내 43개 읍·면·동 중 등록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시 추자면으로 17.41%에 달했다.

외국인 비율이 10% 이상인 곳은 추자면과 한림읍(14.21%)으로 도내에서 ‘유이’했다. 한림읍 일부 마을(리)의 경우 전체 주민 중 외국인이 46%를 넘긴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에서는 성산읍이 9.07%로 가장 높았고 송산동 7.69%, 대정읍 5.97%, 동홍동 5.39%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등록 외국인 비율이 높은 곳이 대체로 어선업과 축산업 등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인구 상위 지역을 보면 한림읍이 33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도내 전체 등록 외국인 수의 17.3%에 이르는 수치다. 제주시 연동이 1670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노형동(1515명), 서귀포시 성산읍(1482명), 동홍동(1300명), 대정읍(1250명) 등도 외국인 수가 1000명을 넘겼다. 외국인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우도면으로 지난해 말 기준 25명이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9001명으로 전체의 45.9%를 차지했고 베트남이 2303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계 중국인 1409명, 인도네시아 1304명, 스리랑카 779명, 필리핀 589명, 네팔 555명, 캄보디아 478명, 미국 457명, 타이완 366명, 타이303명, 기타 2049명이다. 성별로는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가 99% 가량이 남성이고 필리핀은 74.2%가 여성이다. 중국과 베트남도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집계됐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