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과 ‘제주다움’이 있는 마을 만들기
지난해 종영한 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를 많은 이들은 기억을 한다. 드라마가 갖고 있는 기본 흥행공식(불륜, 갈등, 반전, 악인 등장)이 전혀 없음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이웃 간의 희노애락을 나누고 공감을 주제로 한 공동체적인 일상은 제주인이 지니고 있는 ‘수눌음’정신과 매우 흡사한 부분이 많으며‘제주다움’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요즘 제주는 급격한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인한 난개발, 환경파괴, 교통 혼잡 등의 외부 부정요인의 증가와 더불어 전통가치의 훼손 등으로 정체성마저 흔들리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 환경의 극복을 위해‘제주다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마을 만들기의 근본취지도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고 있다.
그리하여, 농촌의 옛 것을 보존하고 공동체적 분위기를 회복하는 것이 진정한 마을 만들기의 목적이며 제주의 가치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마을에는 수많은 유·무형의 자원이 산재해 있다. 돌담, 정낭, 폐교, 퐁낭, 본향당, 올레 용천수, 연못, 제주어, 해녀, 당굿, 설화, 전설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소중한 자원과 접목하여 사람중심의 스토리 콘텐츠를 입히고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역량을 이끌어 간다면 누구나 꿈꾸는 행복마을은 우리 곁에 다가오기 마련이다.
제주시의 제주다움 마을 만들기 사업도 이러한 맥락에서 출발하고자 한다.
구체적 실현을 위해 금년에는 주민주도의 상향식 드림마을 조성을 위해 5개 분야에 5억 여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5인 이상으로 구성된 주민모임을 대상으로 소규모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단계별 주민교육,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영화제작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게 된다. 주민 특화형 사업을 추진하면서 소박하지만 강한 마을을 가꾸어 나가는데 힘을 모으고자 한다. 특히, 소통중심, 상생화합, 주민참여 속에서 이야기가 있는 마을로 재생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이야기 중심의 마을 확산으로 제주다움 르네상스 시대가 활짝 피는 시기가 곧 도래하고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져보게 된다.
<제주시 마을활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