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불길 온누리에” 들불축제 마무리
5일까지 나흘간…15만 도민·관광객 방문‘성황’
‘들불의 희망, 세계로 번지다’를 주제로 지난 2일 개막한 2017 제주들불축제의가 4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5일 공식 폐막했다. 올해 성년(20주년)을 맞은 제주들불축제는 비교적 화창한 날씨 속에 전날(4일) 메인 이벤트인 오름 불놓기 행사는 역대 가장 아름다운 불꽃을 연출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주시는 오름 불놓기 행사가 열린 이날 하루에만 약 15만명의 도민과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랑 가득! 제주들불축제’를 주제로 진행된 오름 불 놓기 행사에 앞서 주 무대에선 제주 들불축제 20주년 히스토리 영상상영에 이어 1997년생 축제둥이 20여명이 횃불 채화, 20주년 상징 카운터 불꽃 연출됐다. 특히 오름 불 놓기 전 오름 전면에 도민 관람객들이 횃불을 들고 오름 불놓기에 참여해 따뜻한 들불의 사랑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고경실 제주시장은 “새별 오름에서 활활 타오르게 될 들불처럼 평화와 번영이 여러분의 희망 속에 온 세상에 퍼져나갈 수 있게 되기를 염원한다”며 “제주들불축제와 함께하고 있는 여러분 모두가 올 한해 무사 안녕과 소망이 다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폐막 횃불대행진, 새봄 맞이 묘목 나눠주기, 제주 청정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제주 푸드 페스티벌, 읍·면·동 음악잔치가 마련된다.
이번 축제에 앞서 제주시는 1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향토음식점에선 본인이 사용할 식기를 갖고 올 경우 종량제 봉투를 제공하는 등 쓰레기 없는 환경축제로 운영했다. 또 도민과 관광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지난해보다 26대 늘어난 100대를 운영했다.
제주들불축제는 2016~2017년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제주도 최우수축제·대한민국 축제콘텐츠 축제관광부문 대상을 받는 등 제주 대표 축제이자 물론 우리나라 대표급 축제로 성장했다. 지난해 제주들불축제를 찾은 관람객은 모두 35만4710명으로, 19년간 축제장을 찾은 누적 관람객은 408만3659명에 이르고 있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가축 방목을 위해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초 봄 사이 들판에 불을 놓았던 ‘방애’라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연한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