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냉랭’
지난달 업황지수 ‘72’…전월 65이어 기준치 100 크게 하회
업체들 경영애로사항 ‘인력난·인건비 상승’ 가장 많이 꼽아
지난달 제주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지수가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며 기업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17년 2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업황BSI는 72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6~17일까지 도내 업체 221곳(제조업 33, 비제조업 188)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수준과 전망 등을 파악하는 지표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응답 업체 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주지역 업황BSI는 지난해 7월 100을 기록한 후 지난 1월(67)까지 6개월 연속 하락하다 지난달 소폭 상승했다.
항목별 지수도 대체로 상승했다. 매출BSI(76)과 채산성BSI(79)는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사정BSI(68)는 전월과 동일했다. 반면 자금사정BSI(80)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전망도 다소 긍정적인 분위기로 돌아섰다. 3월 업황전망BSI(79) 역시 전월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전망․채산성전망․자금사정전망BSI도 전달보다 5~1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대상 업체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6.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쟁심화(14.2%), 내수부진(10.2%), 자금부족(5.6%),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5.1%)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전월에 비해 경쟁심화(+1.0%P), ‘인력난·인건비 상승’(+0.5%P) 비중이 확대된 반면에 내수부진(-3.1%P) 등 비중은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