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의 잇단 개혁조치에 거는 기대
2017-03-02 제주매일
서귀포시가 공모직위제에 이어 ‘일 잘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조직진단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중환 시장의 잇단 개혁(改革)조치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에 대한 안팎의 기대 또한 매우 크다.
지난해 10월 인사혁신의 핵심과제로 추진한 ‘공모직위제’는 큰 호평을 받았다. 5급 3개 직위와 6급 6개 직위를 공모(公募)함으로써 내부 공개경쟁을 유도해 유능한 인재들을 발탁하는 등 조직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실은 올해 1월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현실로 드러났다. 말과 함께 실천이 뒤따른 결과다.
이번 조직진단은 인력 과다 부서와 중복사무 부분에 대한 인력 및 기구 재조정으로 조직의 효율성 제고(提高)에 목적을 두고 있다. 변화하는 행정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읍면동을 포함한 전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방문 및 순회 면담을 하고 개인별 의견도 조사하고 있다.
서귀포시 개혁조치의 특징은 그 흔한 용역(用役)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문제는 그 누구보다 스스로가 더 잘 안다는 점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를 외면하고 비싼 돈을 들여가며 외부 용역에만 매달려온 게 그간의 행정 행태였다.
젊은 이중환 시장이 내건 시정(市政) 목표는 ‘전국 최고의 합리 행정’이다. 이번 조직진단을 통해 서귀포시가 또 한번의 큰 탈바꿈을 할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