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안전사고 제때의 한 땀으로

2017-02-27     이종식

매서운 한파가 줄어들고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를 지나 이제는 봄기운이 제법 느껴진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기 전 우리에게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다. 바로 해빙기 안전사고다.

해빙기는 긴 겨울동안 얼어있던 대지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지표면 사이 토양이 평균 9.8% 부풀어 오르게 되어 지반 등이 약해지는 시기를 일컫는다. 건설현장, 사면, 노후주택, 옹벽·석축 등의 시설물 붕괴 및 전도 낙석 등의 안전사고 발생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10년간 해빙기사고는 72건이 발생, 사망자16명·부상자25명을 기록하였으며 매년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해빙기 위험요소에 대처하는 요령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첫째, 집이나 주변의 노후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있는지 꼼꼼히 살펴야한다. 수시로 건물에서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지 벽지가 찢어지거나 화장실 벽 등의 타일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는지 건축물 주변에 지반침하로 무너질 위험이 없는지 유의해야한다.

둘째, 낙석위험지역 근처에 절개지 암반 등 결빙과 해빙의 반복으로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이 없는지 낙석방지망은 올바르게 설치되어 있는지 위험지역 안내 표지판은 설치되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각종 공사장에서는 안전수칙을 준수해 사고 방지에 온 힘을 기울여야한다. 공사장은 해빙기가 아니더라도 많은 위험이 존재하는 장소로, 특히 해빙기시에는 지하수의 결빙 융해로 인한 연약지반 붕괴위험과 도시가스 배관 파열 등의 위험은 물론 공사장 주변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가설 구조물이나 절개지 공사현장에 쌓아놓은 각종 적치물들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지 주변 도로나 공터 등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안전사고의 위험은 우리 주변에 항상 도사리고 있다. 특히 해빙기는 어느 때보다 주의와 관심이 요구되는 시기인 만큼 제때의 한 땀으로 대형 사고를 예방하여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잃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이다.

<서부소방서 안덕119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