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상 최대’…“기회를 잡아라”
제주신화월드 채용박람회 현장
1차개장 앞두고 상반기 2100명…도민 80%
람정제주개발 어제 제주대에서 채용설명회
“제주도 사상 최대 규모라잖아요.”
27일 오후 2시께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 이날 오후 1시부터 진행된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제주신화월드 채용박람회를 둘러보고 나온 부모(29)씨와 박모(30)씨는 이번 채용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3년째 제주에서 직업을 구하고 있다는 그들은 “제주도의 경우 전반적으로 일자리 복지․급여 수준이 낮고 직종도 한정돼 있는데, 이번 채용은 복지도 좋고 마케팅, 기획, 서비스 등 직종도 다양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신화월드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은 호텔 1300여실, 쇼핑시설, 카지노, MICE 시설 등 1차 개장에 필요한 인력 2100여명을 상반기 중에 채용하고, 이 가운데 80% 이상을 제주도민으로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일환으로 제주도 및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람정제주개발, 제주대학교, 제주상공회의소 등이 공동으로 기업소개 및 채용 계획 등 설명회와 각 직종별 상담코너로 프로그램이 짜인 이번 채용박람회를 주최하게 됐다.
큰 규모의 채용답게 이날 청년층을 비롯해 중장년층의 관심도 상당했다. 언론사 사진 기자로 30년 가까이 일하다 3년 전에 제주도로 이주했다는 최모(64)씨는 “일을 더 하고 싶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거 같다”며 “용기내서 홍보 PR 쪽에 지원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모(47․여)씨도 “제주도는 중장년층의 일자리가 좋지 않은데 신화월드는 좀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에 오늘 박람회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 참가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근무 여건이었다. 신화월드 관계자도 이를 의식한 듯 설명회에서 꼼꼼히 설명했다. 이동주 람정제주개발 부사장은 “이번 채용에는 비정규직이 없고 모두 정규직”이라며 “다만 직종별로 기술직이나 어학 특기자의 경우 다른 직원들에 비해 초봉이 400만원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수당 지급 외에도 직원들이 자기 계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람정제주개발은 제주신화월드 마케팅, 홍보, 인사, 회계, 감사, 법무, 재무, 교육, 판촉, 호텔서비스․운영, MICE 운영, 시설 관리, 구매, 전산 등의 직종을 대상으로 오는 3월부터는 경력직 채용, 4월에는 신입직원 채용 일정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