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중심도시’ 위상 굳혀
제주시제 실시 50주년 ‘어제와 오늘’
‘동북아 중심도시’ 위상 굳혀
교육.문화.환경 등 각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
무분별 ‘팽창정책’...지역 불균형 해결 과제도
제주시제 실시 50주년 ‘어제와 오늘’
제주시가 1일 시제실시 50주년을 맞았다.
제주시는 1955년 8월 5일 당시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 제주읍을 시로 승격하기로 의결한 뒤 그대 9월 1일자로 시로 승격됐다.
제주시는 시로 승격된 지 50년간 각 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당시 6만9662명이었던 인구는 올 7월말 현재 30만1668명으로 대망의 30만 시민시대를 열었다.
또 제주시 재정규모는 50년전 2000만원에서 올해 4958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으며 공무원 수 역시 당시 58명에서 현재 정규직만 1066명으로 18배 증가했다.
특히 시제실시 당시 1만4350동에 이르던 주택은 그동안 5.4배가 늘어나 7만7859동으로 늘어났으며 상수도 사용량은 1일 4800t에서 현재 22만7500t으로 50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실질적 지표 외에도 제주시 의료기관은 당시 26곳에서 현재 101곳으로 늘었으며 교육기관은 26개소에서 101개소로, 자동차 보유 대수는 199대에서 11만4468대로 575배가 늘었다.
제주시는 이처럼 시제실시이후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최대한 이용, 국제자유도시 동북아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혔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제주시는 2000년대 들어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인한 도시지역 확대와 제2도시우회도로 개설 및 제주목관아와 삼양 선사유적지 복원 등의 사업을 통해 교육.문화.환경 등의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시는 특히 이 과정에서 전국평생학습축제 유치 및 주민자치센터 박람회 유치 등의 대형 행사를 잇따라 개최, 착실한 도시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시의 이 같은 외형적 발전상에도 불구하고 제주도 전체인구의 절반이상이 제주시라는 한정된 지역에 집중되면서 갖가지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다.
한정된 제주시로 제주도민들의 집중되는 것은 결국 농어촌지역 공동화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제주시의 ‘책임론’ 역시 최근 들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시는 그동안 목관아지 및 묵은성 등 이른바 구 도심권 개발을 뒤로한 채 시외곽 중심으로 각종 도시개발사업을 전개, 지역내에서도 불균형이 발생되는 등 많은 문제를 파생시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의 앞으로 과제는 외형적 팽창보다 내부 정비를 다듬는 방향으로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앞으로 제주시정은 시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생활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면서 “도시개발 역시 앞으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재고하는 대신 도심 재개발 등의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