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4년 ‘촛불의 힘’으로 끝내자”
25일 18차 도민집회
‘신속 탄핵’ 한목소리
“좋은 나라 위해 함께”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박근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주 거리를 메웠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 행동’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박근혜 4년, 촛불의 힘으로 이제는 끝내자! 제18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열었다.
헌법재판소(헌재)가 탄핵심판의 최종 변론을 27일로 정하면서 박 대통령 탄핵의 신속한 인용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 시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 “신속하게 탄핵하라” “공범 세력 구속하라” “재벌 수사 확대하라” 등을 외쳤다.
이날 두 자녀와 함께 온 고민수(40)씨는 “지난18차례 촛불집회에도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은 끝까지 물러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고생하는 시민들을 보고도 변명으로 일관하는 박 대통령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박 대통령은 빨리 탄핵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오산시에서 왔다는 최경태씨도 자유발언에서 “이번 겨울 국민들이 추운 날씨에도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는데도 국민을 우롱하고, 되레 관변단체를 동원하며 태극기 집회를 여는 등 국민을 갈라놓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부산에서 온 박현성씨는 “박근혜와 그 공범들은 현재 국민들을 겁박하며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다”며 “두려움에 맞서 촛불이라는 용기로 끝까지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최 측 추산 총 1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제주도민 촛불집회에서는 포크가수 사이·민중가수 김영태·곶자왈작은학교친구들의 공연과 함께 시민들의 자유발언, 대학로 행진 등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