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여신도 살해 중국인 ‘징역 25년’

法 “반성 않고 죄질도 나빠”

2017-02-16     박민호 기자

제주시내 모 성당에 침입, 기도중이던 60대 여신도를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인 첸궈레이(51·중국)에게 징역 25년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허일승 부장판사)는 16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첸씨에 대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첸씨는 지난해 9월17일 오전 8시50분겨 제주시 연동 한 성당에 무단으로 침입, 성당 내부에서 기도 중이던 여신도를 준비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결심공판에서 첸시가 “중국 정부에서 내 머리에 칩을 심었다”는 등 진술을 했지만, 검찰은 첸씨가 일상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한 점에 비춰 심신상실상태로 보이지 않는다고 결론,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

이날 재판부는 “범행 장소를 사전 답사하고 도주로를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고, 재판 과정에서도 반성과 후회를 하지 않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못하다”면서도 “피고인의 심신미약과 망상장애를 인정한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판결 직후 첸씨는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키며 법정에서 쓰러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