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예약센터 폐쇄’ 철회하고 직접 운영해야”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 10일 성명

2017-02-12     고상현 기자

한국노총 제주도지역본부는 10일 최근 제주항공에서 제주예약센터 폐쇄 방침을 내린 사실과 관련해 “폐쇄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아웃소싱이 아닌 직접 운영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90년대 말부터 제주 지역에 대기업들이 들어서면서 노동 시장은 아웃소싱 등으로 임금은 저하되고, 신분은 비정규직으로 전락하는 등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트려 왔다”며 “제주항공 역시 예약센터 운영을 아웃소싱 전문 업체에 맡겨 운영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거대 항공사들의 항공료 인상에 대응한 자구책으로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추진해 만들어진 항공사”라며 “결과적으로 (이번 일로) ‘제주’라는 이름의 브랜드만 내주고, 영향력은 나약한 수준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주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설립 취지에 맞게 제주도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은 당연한 일”이라며 “많은 제주도민들은 제주항공의 기업 운영에 대해 묵묵히 지켜보고 있으며, 결코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