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과 환경보전 가치를 조화롭게

2017-02-09     하민철

현안 쓰레기·하수 문제 해결 최선
하수처리구역 확대 조정도 노력

제10대 의회가 개원한 지도 2년 7개월여가 지났다. 지난해 제주도에선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다. 요일별 배출제 등 쓰레기 처리 문제를 비롯하여 큰 비만 오면 용량초과로 방류사태가 빚어지는 하수 처리문제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여기에 제2공항과 관련한 성산읍 지역주민들의 갈등문제 등이 수면위로 떠올라 많은 논란과 지적들이 이어져왔다.

우리 환경도시위원회는 2017년 올 한해를 시급한 현안과제 해결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도민의 입장에서,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는 것을 제1과제로 삼고 추진해나가도록 하겠다.

먼저 쓰레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동복리에 추진 중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차질 없는 추진과 도민이 편리한 쓰레기 배출 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제주도는 쓰레기 처리문제로 섬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정에서 시간별·요일별 쓰레기 분리배출제를 시범적으로 도입·시행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편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PET병 등 플라스틱류나 종이류에 대해서는 주말에도 배출하는 방안을 강구, 도민의 불편함이 없는 쓰레기 분리 배출 정책을 구현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하수처리 문제는 우리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사안이다. 제주(도두)하수처리장을 비롯한 도내 거의 대부분의 하수처리장의 용량이 포화되고 있어 시급한 시설 확충이 필요한 실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용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환경도시상임위 차원에서도 이달 초 경기도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 현장견학을 통해 지하 하수처리장 조성 및 운영사례를 조사했다. 박달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1일 25만t으로 지하화하고 있으며, 음식물탈리액과 분뇨를 함께 처리하고 있다.

박달하수처리장 주변지역은 KTX광명역사·아파트단지 등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에 인접해 있다. 지상은 축구장·테니스장·농구장 등 체육시설과 잔디광장·어린이놀이터·자전거스테이션 등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여 도심시내 생활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친환경적 시설임에는 분명한 것 같지만 문제는 사업비가 3218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어쨌든 제주도 차원에서도 도두하수처리장에 대한 시설 노후화와 악취민원 해결차원에서도 현재 단계에서 하수처리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수처리 대란이 재발할 수 있다. 하수처리장 증설에 따른 하수처리 시설 민간위탁운영과 지하화 방안 등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또한 하수처리장은 용량증설과 함께 하수처리장의 시설용량을 결정하는 하수처리구역 지정이 제주여건에 맞게 확대돼야 한다. 환경부의 하수처리구역 지정 대상은 취락지구나 공업단지처럼 규모화·집적화된 곳이다. 하지만 제주시 동지역인 경우 하수처리구역 밖이라도 도시계획조례에 의거 공공하수도로 연결해야 개발이 가능하므로 하수처리구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광역하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 승인이 2016년 9월에 이루어져 2017년 1월에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완료에 따라 도시계획상 개발가능 예정지역 등에 대한 하수처리구역이 미 반영되어 있다. 앞으로 환경부와의 절충을 통하여 제주특성을 반영한 하수처리장 증설이나 하수처리구역 확대조정이 절실하다.

또한 인구증가와 관광객 증가에 따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난개발 문제 등 모든 현안 사안들은 환경보전과 재산권 문제가 충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역의 발전과 환경보전의 가치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도시정책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올해도 도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민의를 대변하고 끊임없는 소통을 통한 공감하는 의정활동, 도민의 생활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