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설 66% ‘단일학급’ 교육현실 열악…개선 시급”

제34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윤춘광 부의장, 방치 지적
제주유아교육진흥원 질타

2017-02-09     문정임 기자

제주유아교육진흥원에 정초부터 불호령이 떨어졌다.

제주 유아교육의 본산(本山)이 열악한 1학급 위주의 도내 병설유치원 실태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춘광 제주도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동홍동)은 9일 열린 제348회 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강성균)에서 병설유치원의 66%가 단일학급체제인 도내 유아교육의 열악한 현실을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1학급짜리 병설을 5~6군데씩 모아 통합되게끔(단설로 전환) 해야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전혀 논의가 없다”며 “방학 때가 되면 선생님 한 명이 밥하랴 가르치랴 정신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소규모 병설유치원을 묶으면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예산도 줄일 수 있는데 제주도는 유아교육에 관심이 없다”며 “제주지역 유아 수천 명에 유아교육진흥원 직원이 겨우 9명인 것부터가 문제”라고 일침을 놓았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읍면단위의 여러 병설유치원을 읍 소재지에 통합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규모 있게 운영할 것”을 제안하고, “아이들을 정치적인 잣대로 삼지 말고 당장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준비에 들어가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