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마주 내세워 출전 ‘경마 비리’ 적발

경찰 “무자격 마주 수사중”

2017-02-08     고상현 기자

제주 경마장에서 자격이 없는 마주들이 등록된 대리 마주를 통해 자신의 말을 경기에 출전시킨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무자격 마주들이 대리 마주를 통해 자신의 말을 경주에 출전시켜 상금을 나눠가진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로 대리 마주 등 10여 명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렛츠런파크 제주는 지난해 1~9월 자체 첩보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고, 이후 세 차례에 걸쳐서 제주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마장에 등록할 수 있는 마주 수가 한정되다 보니 경주마를 키우는 마주들이 대리 마주를 통해 경주에 출전시키는 행위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 경찰은 대리 마주를 통해 불법으로 경주에 참여한 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며, 승부 조작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