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영화 속 이야기 아닌 ‘붕괴사고’

2017-02-07     김종빈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화재,지진,건물붕괴 등 도처에서 발생한 각종 재해재난 소식이 뉴스,SNS 등을 통해 빈번하게 들려오고 있다. 놀라고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생각을 대부분 갖기 마련이다.

얼마 전 우리 고장에서도 대형공사장 붕괴사고가 있었다. 신속한 출동과 구조로 다행히 매몰자 전원이 구조됐으나 현장에 출동해 인명구조를 수행한 필자의 머릿속에는 요즘 어느 누구도 붕괴사고의 위험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나에게 일어날까’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미리 알아 두어야한다.

건물붕괴 시 당황하지 말고 주변을 살펴 대피로를 찾고 엘리베이터 홀, 계단실 등과 같이 견디는 힘이 강한 벽체가 있는 안전한 곳으로 임시 대피한다. 대피 중 위급상황에 대비해 건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건강한 성인을 선두로 해 이동해야 하며,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신속하고 질서 있게 대피한다. 이동 중에는 장애물 등을 가급적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제거할 경우 추가 붕괴위험에 대비한다. 건물 밖으로 나오면 추가붕괴 및 가스폭발 등의 위험이 없는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한다

잔해에 깔린 경우 불필요하게 체력을 소모하지 말고 가급적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구조를 요청한다. 파이프 등을 규칙적으로 두드리거나 소리를 지른다. 유리파편이나 낙하물에 대비해 코트, 담요, 신문, 박스 등으로 머리와 얼굴을 보호한다. 가스누출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폭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성냥, 스토브 등을 켜지 말아야 하며 손전등을 사용해야 한다. 잔해 때문에 꼼짝 못하게 된 경우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수시로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여 줘야 하며 구조대의 호출이 들리면 침착하게 반응하고, 체력을 완전히 소진시킬 수 있으므로 불필요하게 고함을 지르는 행동은 금물이다.

붕괴사고를 영화 속 이야기 혹은 남의 나라의 일로만 생각하지 말고 붕괴사고나, 잔해에 깔린 경우 행동요령을 숙지해 만일의 사태에 적절한 조치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해야겠다.

<영어교육도시119센터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