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늪에 빠진 '제조업체'

가동상황, 작년 8월이후 최저수준

2005-08-30     한경훈 기자

도내 제조업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정상가동률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주상공회의소가 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제조업체 가동상황’에 따르면 지난달 정상가동률은 76%로 전년 7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으나 6월에 비해선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제조업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기대만큼 호전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음식료품 제조업 가동상황이 저조했고, 민간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도 부진한 편이다.
업종별 가동상황을 보면 음식료품 제조업 정상가동률은 73.5%로 전월(76.1%)보다 2.9%포인트 감소했다.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은 전월과 같은 78.1%로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플라스틱 제조업(50%)과 인쇄.출판업(57.1%) 정상가동률은 50%대로 여전히 저조한 가동상황을 보였다.
조립금속.기계장비제품 제조업 정상가동률은 90.9%로 상대적으로 가동상황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7월중 조업단축업체는 조사대상 중 23개 업체로 6월보다 1개 증가했다. 이들 업체는 조업단축의 요인으로 내수부진(19개)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쟁심화(2개), 자금난(1개), 원료난(1개)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