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갤러리노리 첫 전시 ‘시간여행 1976’

1976년 중앙대 회화과 입학동기들 40년만의 재회
“삶과 예술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

2017-02-07     오수진 기자

2017년 갤러리노리의 첫 전시는 금지의 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으로 정해졌다.

1976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입학 동기 14명이 세월이 흐른 지금 한 자리에 모여 대학시절의 감성적인 마음을 담아 ‘시간여행 1976’전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도내외 거주하며 작가 또는 미술교수로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미술평론가 김영호 교수와 이명복 작가, 이은주 작가 등이 40년 만에 제주에서 뭉쳐 ‘금지의 시대’ 였던 1976년으로 돌아가 의미를 찾으려 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던 76학번 학우들이 모여 방황과 고독이 불가피했던 창작세계에 대한 의미있는 몰입을 다사금 시작하려 한 것이다.

전시에 참여한 미술평론가 김영호는 “사회의 지배 이데올로기와 저항적 무의식이 교차하는 접점에서 예술을 배웠던 우리들의 삶은 다채로웠다”며 “그 시절이 의미 있지만 결코 되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인 것은, 아직도 우리에게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그 ‘해야 할 일’은 제자에게 삶과 예술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갤러리노리는 “이번 전시가 비록 특정한 성격을 갖고 있는 전시는 아니지만, 40년 만에 제주에서 재회한 이들이 의기투합해 하는 전시인만큼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시를 소개했다.

1976년으로 떠나는 이들의 시간여행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다. (문의=064-772-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