濟銀, '관리종목 벗어나나

예금보험공사 지분매각 타진결과, '긍정답변' 얻어

2005-08-30     한경훈 기자

제주은행이 거래소 관리대상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29일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에 제주은행 지분 매각을 타진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제주은행은 2002년 4월 소액주주 비율이 전체 수식수의 10%에 미달하면서 유가증권상장규정에 따라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현 제주은행 주식보유 현황을 보면 1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가 전체의 64.42%(969만6369주), 예금보험공사가 31.96%(596만3089주), 소액주주 물량은 5.62%(87만3316주) 등이다.
증권거래법상 ‘10%룰’을 충족시키려면 현실적으로 예금보험공사 지분의 일부라도 매각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제주은행 주가가 최근 크게 올라 예보 보유물량의 매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9일 현재 제주은행 주가는 5500원대. 예보가 신한지주에 주식을 인도할 당시 가격 4023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 보유주식을 매각하더라도 예보의 공적자금 회수에는 무리가 없는 셈이다.
예보는 다만, 일시에 물량을 내놓으면 주가 하락이 불가피한 만큼 단계적인 매각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의 지분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제주은행은 관리종목에서 벗어나 신인도 제고는 물론 주가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은행은 예보 지분 매각분에 대해 도민에게 우선매입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