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주유소사업 진출…뛰는 유가 잡을까
6개 농협 이미 운영…2개소는 신청
최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지속에 따라 기름값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 사업에 진출하는 도내 지역농협들이 늘어나 유가 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하귀.안덕농협 등 2개 농협이 주유소 설치를 신청했다. 이들 농협은 아직 부지 등은 마련하지 않았으나 지역본부에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주유소 설치에 따른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주유소가 설치될 경우 현대오일뱅크 제주진출로 인한 유류가격 인하효과가 이들 농협의 관내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내 유류취급 13개 지역농협 중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합은 표선.남원.위미.효돈.함덕.한림농협 등 6개소.
이들 농협주유소 소재지 인근의 타 정유소는 현대오일의 계통유류 공급 이후 판매가격을 농협판매 가격으로 인하하면서 운전자 등이 혜택을 보고 있다.
제주농협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제주지역 유류가격 인하와 농업생산비 절감을 위해 지난 2월 현대오일뱅크(주)와 계통유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체결로 이전보다 휘발유가 ℓ당 36원, 등유 29원, 경유는 57원 내린 가격에 구입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앞으로 지역농협의 주유소가 추가로 신설돼 영업할 경우 도내 유류가격 인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농협은 또 계통유류사업 참여 조합을 20개 전 지역농협으로 확대키로 방침을 정하고 추진 중에 있다.
이럴 경우 면세유 계통공급이 도내 전역으로 확대돼 농가의 경영비 절감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도내 총 유류 소비량과 계통유류 계약단가를 환산할 경우 면세유를 사용하는 농업인은 연간 72억원, 도민 전체로는 연간 3백억원 이상의 유류비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