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지증명제 한달 자동차영업 ‘엉뚱한 희비’
올해 洞지역 전격 시행
중형신차 판매 지역차
전기차·중고차에 ‘눈길’
제주시 중형판매 20%↓
제주시가 올해부터 중형승용차까지 확대하면서 지역별 영업사원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제주시 동(洞)지역인 경우 차고지를 확보하지 못한 시민들이 중고차와 전기차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중형차 이상으로 확대 실시됨에 따라 동지역 거주자들은 배기량이 1600㏄ 이상이거나, 1600㏄ 미만이더라도 차량 크기(길이 4.7m, 너비 1.7m, 높이 2.0m)중 하나라도 초과하는 마찬가지로 차고지를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 16인승 이상 승합차, 적재량 1t 초과 화물차, 총중량 3.5t 초과 특수차량도 포함된다.
다만 2017년 이전 등록된 중고차와 전기자동차(무공해)는 차고지증명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차고지 확보 여부에 따라 시민들은 새차와 중고차, 전기차 등을 놓고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동지역 자동차 영업사원과 읍면지역 영업사원들 간 희비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동 지역 영업사원은 “1월은 판매 비수기이기 때문에 시행 1개월을 두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차고지를 확보하지 못한 고객들 중 일부는 중고차로 돌아서기도 한다. 최근에는 내달 출시를 앞둔 전기차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기도 하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주로 읍면지역에서 활동하는 영업사원들은 다소 여유로운 분위기다.
한 영업사원은 “이미 대형차에 대한 차고지증명제가 시행 중이고, 차량 소개에 앞서 이 부분을 고지하고 있어 (판매에)큰 문제가 없다”면서 “주민센터 등에서 차고지를 확인하기 때문에 오히려 차량 판매 업무가 수월해 졌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등록된 중형승용차는 6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3대보다 20.2%(158대) 줄었다. 이중 중형전기차가 27.7%(173대)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차고지 증명제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조심스런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