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모르는 도내 대형마트 매출 ‘쑥쑥’

작년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전년대비 26.6%↑...전국평균 5배
이주민․관광객 증가에 외국인부가세즉시환급제 도입 효과 ‘톡톡’

2017-02-01     한경훈 기자

지난해 도내 대형마트들이 전에 없던 호황을 누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16년 12월 제주지역 산업활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221.5로 전년 대비 26.6% 증가했다.

판매액지수는 매장면적 3000㎡ 이상 대형소매점 매출을 전수조사, 산출하는 것으로 2010년을 기준(100)으로 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조사 대상이다.

지난해 판매액지수 증가율은 전국평균(5.3%)을 5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2011~2015년까지 1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다 지난해에는 20%대로 뛰어올랐다.

경기침체도 불구하고 제주지역 대형마트들이 이주민 및 관광객 증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시행된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제’도 대형마트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제도는 사후면세점의 일환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체류기간 내 물품가격 10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건별로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의 물건을 구입할 때 매장에서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으로 즉시 구매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제주지역 이마트는 지난해 2월 4일부터, 롯데마트는 같은 해 4월 1일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대형소매점의 상품군별 판매동향을 보면 음식료품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0.4% 증가했다. 화장품과 의복 판매는 전년 12월에 비해 각각 24.9%, 18% 늘었다.

한편 지난해 도내 광공업 생산지수(133.4)와 출하지수(123.8)는 전년 대비 각각 6%. 4.3% 증가했다. 또 광공업 재고지수(246.7)는 전년보다 2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